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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해열제,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사용법 총정리

뽀뽀 아빠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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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해열제,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사용법 총정리

아이들이 열이 날 때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잘못된 상식으로 아이 건강에 불필요한 걱정을 하기도 하죠. 해열제에 대한 오해와 정확한 사용법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완전히 떨어진다?

많은 부모님들이 해열제를 먹이면 열이 ‘정상 체온’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해열제는 열을 약 1~1.5도 정도만 낮춰줄 뿐입니다. 예를 들어, 해열제를 먹고도 체온이 38도라면, 사실 해열제를 먹지 않았다면 40도까지 올랐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즉, 해열제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일 뿐입니다.

해열제를 먹으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열제는 정상 체온일 때 먹어도 저체온증이 오지 않습니다. 두통, 치통에도 같은 약을 쓰지만 저체온 걱정은 하지 않죠. 드물게 체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나, 해열제를 중단하면 체온은 다시 올라옵니다. 정상 체온이면 해열제를 중단하면 됩니다.

해열제 주사가 더 효과가 좋다?

과거에는 해열제 주사를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되지 않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소아청소년과에서도 경구용 해열제를 먼저 사용하며, 주사제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해열제를 쓰면 면역력이 약해진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해열제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고열을 방치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해열제를 사용하면 항체 수치가 약간 낮아질 수는 있으나, 질병 예방 효과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타이레놀 vs. 부루펜, 어떤 게 더 좋을까?

의학적으로는 두 약의 해열 효과는 거의 같습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지속시간이 짧음

부루펜(이부프로펜):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지만, 지속시간이 더 김

아이에게 잘 맞는 약을, 용법 용량에 맞게 사용하면 충분합니다.

해열제를 많이 쓰면 열성 경련을 막을 수 있을까?

아닙니다. 열성 경련은 열이 급격히 오를 때 생기는 것이지, 해열제를 많이 먹는다고 예방되는 것이 아닙니다. 해열제를 잘 사용해도 열성 경련은 올 수 있으므로 너무 자책하거나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해열제 두 가지를 번갈아 써도 될까?

한 가지 해열제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열이 안 떨어진다고 해서 타이레놀과 부루펜을 번갈아 먹이거나 동시에 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소아과 의사의 처방 없이 두 가지 약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좌약이 먹는 약보다 효과가 좋다?

좌약과 먹는 해열제는 효과가 거의 동일합니다. 단지 입으로 먹기 힘든 경우에 좌약을 사용하는 것이지, 효과가 더 좋기 때문은 아닙니다. 해열제를 먹은 뒤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추가로 좌약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입니다. 이는 해열제를 이중으로 복용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해열제를 쓰면 병이 늦게 낫는다?

해열제는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는 약입니다. 병이 낫는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열로 인해 아이가 힘들다면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수건으로 닦는 물리적 방법은 권장되지 않으며, 필요할 때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정리

- 해열제는 열을 ‘완전히’ 내리는 약이 아닙니다.

- 면역력, 저체온과 관계 없습니다.

- 좌약과 먹는 약은 효과가 같습니다.

- 두 가지 해열제를 번갈아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 정량, 정시 사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열제는 정확히 알고 사용하면 아이에게 매우 안전하고 유용한 약입니다. 불필요한 걱정보다는, 의사 지시에 따라 용법과 용량을 정확히 지켜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는 제가 블로그 글을 쓰며, 참고한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삐뽀삐뽀119소아과를 지은 하정훈 의사가 아기 해열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영상이니,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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